[가사 에세이북] 숨, 그리고 내일

[가사 에세이북] 숨,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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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내용

[가사 에세이북] 숨, 그리고 내일

부제: 나를 살리는 12번의 호흡


[Prologue] 어둠을 마시고, 빛을 내쉬다

우리는 매일 숨을 쉽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너진 날, 숨은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턱 밑까지 차오른 불안과 내일이 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숨 쉬어야 할까요?

이 앨범은 깊은 밤의 밑바닥에서 시작해, 마침내 고개를 들어 별을 노래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12곡의 노래가 당신의 굳어버린 폐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기를. 그리하여 당신이 다시 내일을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art 1. 밤의 위로 (The Night)

: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억지로 빛을 찾지 않고 잠시 멈춰 서는 시간

Track 01. 내일이 두렵다 말하는 너에게

"도움은 빚이 아니라 연결이야." 당장 숨조차 쉬기 힘든 위급한 밤, 복잡한 위로 대신 3초의 호흡을 제안합니다. 내일을 걱정하는 대신 오늘을 버텨낸 당신의 숨결을 지킵니다.

Track 02. 3시 33분

"불안도 외로움도 다 껴안고 걸어갈래." 모두가 잠든 새벽, 타인과의 비교로 괴로워하는 대신 나만의 리듬을 찾습니다. 고요한 새벽은 나를 마주하기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Track 03. 바닥을 딛고

"도망이 아니라 확인이야."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것만 같은 순간,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바닥을 딛고 솟구쳐 오를 힘을 얻습니다. 가장 깊은 곳에서의 결심을 노래합니다.

Track 04. 그만둬도 괜찮아

"멈춤은 끝이 아냐, 숨을 고르는 거야." 버티는 것만이 미덕인 세상에서, 과감하게 멈출 수 있는 용기를 말합니다. 포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한 선택입니다.


Part 2. 깨달음과 아침 (The Awakening)

: 나를 지탱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

Track 05. 보이지 않는 실 (Earth's Heartbeat)

"내가 버티는 게 아니라, 거대한 이 품이 지탱해 왔다는 걸." 나의 두 발이 대지에 닿아있음을 깨닫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며, 거대한 지구가 언제나 나를 안아주고 있었음을 느끼는 웅장한 곡입니다.

Track 06. 딱 비추는 만큼만

"가장 약한 나를 데리고 걷는 일." 안개 낀 아침처럼 앞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딱 그만큼, 오늘 하루치만 걸어가면 충분합니다.

Track 07. 숨, 그리고 내일 (Title) 👑

"Breathe in tomorrow, 내일을 마셔." 이 앨범의 주제곡. 들이마시는 숨에 내일의 희망을, 내뱉는 숨에 어제의 후회를 실어 보냅니다. 호흡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극적인 치유의 순간입니다.


Part 3. 일상의 회복 (The Daily)

: 특별하지 않아도 소중한, 매일의 안온함

Track 08. 그냥 그런 날

"체크박스 하얀 칸들, 반짝여도 비워 둬. 괜찮아." 아무런 성취가 없어도 괜찮은 하루. 밋밋하고 평범한 날들이 모여 비로소 우리의 인생이 됨을 긍정합니다.

Track 09. 지금 여기 Just Breathe

"이 고요가 바로 나였단 걸 이제 알아." 깨달음은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가벼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각적으로 즐기는 노래입니다.

Track 10. 이미 빛나, 너는

"별을 찾으려 애쓰지 마, 너는 그 자체로 빛나고 있어." 무언가 되지 않아도,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음을 따뜻하게 속삭여 줍니다.


Part 4. 승화와 사랑 (The Universe)

: 나를 넘어, 우리와 우주로 확장되는 사랑

Track 11. 수고했어 나에게

"언제나 나는 네 편이야... 사랑해." 긴 여행을 마치고 거울 앞에 선 나에게 건네는 눈물의 고백. 타인의 인정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안아주는 일입니다.

Track 12. 별들의 춤 (Grand Finale)

"내 안에 별이 빛나—나는 우주야." 개인의 치유는 결국 우주적인 연결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별이지만, 같은 리듬으로 춤추는 하나의 우주임을 선언하며 벅찬 환희로 막을 내립니다.


[Epilogue]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지만, 빛을 돋보이게 합니다. 당신의 가장 어두운 밤이, 가장 찬란한 별이 되기를. 숨을 쉬세요. 내일이 오고 있습니다.


[가사집] , 그리고 내일

: 나를 살리는 12번의 호흡


Part 1. 밤의 위로

01. 내일이 두렵다 말하는 너에게

오늘은 달력보다 마음이 먼저 끝난 밤

괜찮아지란 말대신 네 곁에 조용히 앉을게

해 질 때까지 버틴 너그걸로 충분해

작게 한 번 숨 쉬자, 조용히, 천천히

무너져도 괜찮아, 다시 쌓지 않아도 돼

완벽한 내일보다 작은 오늘 하나면 돼

두려움은 나약함이 아니라

오래 버틴 흔적이야

오늘은 한 가지만 품고, 나머진 보류해

3초 들숨—3초 머무름—3초 날숨, 세 번

여기까지면 괜찮아속으로 말해줘

내일이 두렵다면 작게 건너가면 돼

견뎌냄살아 있음으로 바꿔 읽자

도움은 빚이 아니라 연결이야

짧은 신호 하나면 충분해

눈을 감아도 돼우린 오늘에 머물자

작은 숨, 작은 걸음

그것만으로 충분해

 

02. 3 33

또 잠 못 드는 밤 천장의 균열을 세

피드 속 그들은 다 빛나 보이는데

나만 멈춘 것 같아 어둠 속에서

천천히 가도 돼

상처투성이 무릎도

흔들리는 발걸음도

전부 나만의 이야기

3 33분 고요한 밤

텅 빈 거리 위 혼자서도

불안도 외로움도 okay

다 껴안고 걸어갈래 my way

오늘을 버텨낸 나에게

박수를 보내

I'm good enough

무너진 날도 많았어 셀 수 없이

남의 기준에 갇혀 작아진 내가

거울 속 내 눈빛을 다시 보니

여전히 뜨겁게 살아있어

완벽하지 않아도

비틀거려도 괜찮아

이게 나니까

누구도 대신 살 순 없잖아

이 삶은 오롯이 내 것

한 걸음씩 써 내려가는 중

불완전함도 나니까

3 33분 이 순간도

전부 나의 story니까

넘어진 오늘조차

완벽한 나의 하루였어

내일도 나답게 빛날게

나는 나로 충분해

3 33분 고요 속에

나는 나로 충분해

 

03. 바닥을 딛고

바닥을 딛고

깊은 물에 잠겨 버렸어

빛이 위에서만 흔들려

올라갈까, 내려갈까

그 애매한 중간 어딘가

"올라와" "위험해" 말들이 들려도

가장 크게 들린 건

내 안의 조용한 한마디

난 내려가기로 했어

바닥을 딛어 보려고

물속이 어두워도 괜찮아

내가 정한 방향이니까

바닥을 딛고, 솟구쳐 오를 거야

내 방식대로, 올라설 거야

아직 바닥은 닿지 않아

파도가 내 이름을 지우듯

올라가는 게 맞을까

걱정들이 손목을 잡아

"빨리 올라와" "포기해"

누군가 소리치지만

내 발로 딛는 결심으로

난 내려가기로 했어

바닥을 딛어 보려고

두려움이 따라와도 괜찮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바닥을 딛고, 솟구쳐 오를 거야

내 방식대로, 올라설 거야

정답은 물 위에만 떠 있더라

그래서 난 가라앉는 나를 믿어

내 선택을 버리지 않는 것

난 내려가기로 했어

바닥을 딛기로 했어

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아

내가 나를 믿으니까

도망이 아니라 확인이야

바닥을 딛고, 솟구쳐 오를 거야

내 방식대로

바닥을 딛고...

내 방식대로...

 

04. 그만둬도 괜찮아

한 번만

괜찮아, 괜찮아

지금껏 걸어온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어디에도 표지판은 없고

밤은 자꾸 길어져

아침이 오는 게 겁나

또 버텨야 한다는 말

가슴 끝까지 차오른 숨이

나를 흔들어

"조금만 더" 그 말이

왜 이렇게 날카로운지

끝이 어딘지 몰라서

더 무너질 것 같아

하지만 알아

멈춘다고 너는 사라지지 않아

그만둬도 괜찮아, 내려놔도 돼

멈춤은 끝이 아냐, 숨을 고르는 거야

지금의 너 그대로 충분해

그만둬도 괜찮아

괜찮아

숨만 쉬어도 돼

괜찮아

오늘은 여기까지

언제부터였을까

달리는 게 내 표정이 돼버린 건

멈추면 뒤처질 것 같아서

나를 몰아붙였어

겉으론 아무 일도 없는데

속은 자꾸 타들어 가

성취 뒤에 남는 건

채워지지 않는 허기뿐

"나는 뭘 위해" 묻는 밤

대답은 없지만 괜찮아

길을 잃은 게 아니라

나를 찾으려고 선 거야

내일은 잠깐 접어두자

다음 달도, 내년도

오늘은 이 호흡 하나에

조용히 기대어

닳아버린 마음은 치열했던 증거야

한 번의 깊은 숨

그것만으로 충분해

다 비우고 나면 그때 길이 보여

그만둬도 괜찮아, 이건 포기가 아냐

멈춤은 다시 뛰기 위한 쉼표야

지금도 너는 천천히 치유돼

여기까지 버텨준 것만으로

너는 이미 충분해

괜찮아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마

한 번이면 돼


Part 2. 깨달음과 아침

05. 보이지 않는 실

소란한 세상의 문은 잠시 닫아두고

내 안의 여린 숨결을 가만히 따라가요

두 발 아래 스며드는 따스한 흙의 온기

수천 년을 건너 내게 온 오래된 초대

눈을 감고 귀 기울이면

저 먼바다 끝에서

밀려오는 파도 같은 느린 심장 소리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낮은 울림이

떨리는 내 어깨를 감싸 조용히 녹여내요

들이쉴 땐 푸른 숲을 마시고

내쉴 땐 묵은 짐을 내려놓아요

지금 이 순간 시계도 숨을 멈춘 듯해

We breathe as one

들리나요 저 깊은 곳의 울림

Earth's Heartbeat

대지가 부르는 자장가

나의 작은 심장도 이 땅과 함께 뛰어요

Earth's Heartbeat

하나로 이어진 숨

I am held, I am home

상상해 봐요 내 발끝에서

어둠을 뚫고 조용히 뻗어 나가는 단단한 뿌리들

거친 비바람 불어와 휘청일지라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생명의 기둥

도망치려 하지 않아도 돼

그저 이 땅 위에 무거운 몸을 맡기면

비로소 알게 되죠

내가 버티는 게 아니라

거대한 이 품이

언제나 나를 조용히 지탱해 왔다는 걸

우주를 감싸는 낮은 진동이

나의 맥박과 겹쳐지는 순간

가장 깊은 침묵 속에서 피어오르는 빛

I am safe, I am still

I am held, I am home

천천히 눈을 뜨면

가슴에 남아 있는 푸른 숲의 향기

오늘 하루도 이 리듬을 기억해요

Earth's Heartbeat…

나를 살게 하는 소리

 

06. 딱 비추는 만큼만

내일은 또 어떤 표정으로 올까

창밖은 온통 자욱한 안개뿐인데

어디로 갈지, 이 길이 맞는지

멈춰 서서 자꾸 발끝만 보네

거울 속에 비친 흔들리는 눈동자

괜찮은 척 애써 입꼬릴 올려도

심장 소린 귓가까지 차올라

숨길 수 없는 이게 진짜 나인 걸

다 보이지 않아도 갈 수는 있어

밤길을 달리는 차의 불빛처럼

딱 비추는 만큼만, 오늘만큼만

한 걸음씩 채워가면 되는 거야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여는 것

무릎이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일

화려하지 않아도, 느려도 좋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호흡으로

수많은 '만약에'가 발목을 잡을 때

크게 숨 한번 쉬고 두 눈을 감아봐

지금 뺨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결

살아있다는 가장 선명한 증거

언젠가 이 짙은 안개가 걷히면

그제야 보이겠지 지나온 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버텨왔는지

포기하지 않은 널 꼭 안아줄 거야

다 보이지 않아도 갈 수는 있어

밤길을 달리는 차의 불빛처럼

딱 비추는 만큼만, 오늘만큼만

한 걸음씩 채워가면 되는 거야

가장 약한 나를 데리고 걷는 일

흔들려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저 안개 속을 향해 첫발을 내딛어

우린 결국 그곳에 닿을 테니까

여전히 앞은 흐리지만

나는 이제 걸어가

한 걸음, 또 한 걸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07. , 그리고 내일

창가에 긴 그림자, 고요히 머문 밤

꽉 쥔 손바닥 안엔 차가운 돌멩이

맴도는 말들이 내 발목을 잡아도

되감긴 필름처럼 시간은 멈춰 서 있어

이제는 알아, 그 짐의 다른 이름

'후회'라는 그 말이 오늘의 하늘을 가렸단 걸

내려놓을 그 한 번의 용기

생각보다 가까이, 내 숨결 안에

세상의 소음은 잠시 문 밖으로

나와 나를 잇는 다리, 그 위를 건너서

깊이 들이마시고, 또 천천히 비워내

지금 이 순간에 조용히 닻을 내려

Breathe in tomorrow, 내일을 마셔

투명한 빛이 온몸에 스며들게

Let go of yesterday, 어제를 보내

묵은 아픔은 바람에 흩어지게

한 번의 숨으로 다시 태어난 나

두려움 자리에 설렘을 채워 넣어

지금 여기서, 우린 다시 시작해

불안한 안개 속, 길을 잃은 날도

내 숨은 꺼지지 않는 등대가 되어줘

완벽한 지도 따윈 필요 없잖아

열린 마음 하나, 그거면 충분해

내 안의 목소리, 작지만 분명한

따뜻한 확신을 믿고 따라가면 돼

거친 파도에 세상이 흔들려도 괜찮아

언제든 이 숨으로 돌아오면 돼

멈추지 않고 흐르는 저 강물처럼

우린 매일, 매 순간

새로워지니까

가장 깊은 평온은 멀리 있지 않아

지금 벅차오르는 네 가슴

그 안에서 빛나고 있으니까!

I breathe in this life, 오늘을 마셔

빛나는 가능성이 나를 가득 채우고

With gentle grace, 감사를 보내

깨달음만 남긴 채 날아가게

한 번의 숨으로 피어나는 오늘

두려움 너머의 용기를 발견해

바로 여기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린 다시 시작해

무거운 짐은 이제 내려놓고

가볍게더 가볍게

내일의 빛을 마셔

어제를 흘려보내며

평온한 숨을 쉰다

새로운 나로깨어난다.


Part 3. 일상의 회복

08. 그냥 그런 날

알람은 울리고

하루가 깨어나

눈꺼풀엔 모래 같아

거울 속 낯선 인사

괜찮아?” 속삭여

머그잔 김 너머로

오늘이 스며와

체크박스 하얀 칸들

반짝여도비워 둬, 괜찮아

매일이 좋을 수는 없잖아

긁힌 날조차 너의 일부야

무너질 듯하면 잠깐 기대어

그 모양 그대로살아도 좋아

그냥 그런 날이야

특별할 것 없는 하루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억지 미소는 접어도 돼

그냥 그런 날이야

평범해도 괜찮아

끝까지 여기까지 온 너

그걸로 충분해빛나

쉬자 (한 번만 더)

천히 (나를 안아)

오늘 (여기까지)

찮아 (그대로도)

누군가의잘했어

기다리다 지쳤다면

이젠 내가 나에게

먼저 말할게

수고했어, 오늘도

힘들었지, 알아

제일 가까운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그냥 그런 날들이

모여서 되는 이야기

반듯하지 않아도

그게 우리의 이야기

그냥 그런 날이야

그래도 괜찮아

오늘을 통째로 버텨낸 너

여기박수를 보낼게

그냥 그런 날

그래도 괜찮은 날

우린 이렇게

하루씩 살아가

 

09. 지금 여기 Just Breathe

눈을 감아숨을 들이쉬어

복잡했던 하루는 잠시 놓아

애쓰지 않아, 그대로 머물러

리듬을 따라, 맘은 가벼워져

손끝엔 온기, 가슴은 편안해

작은 파도처럼나를 감싸네

부드럽게 번져 가는 온기

머릿속은 맑아, 시야가 열려

세상이 새로 보여

Just breathe in, breathe out

지금 여기 I’m alive

조금 더 천천히괜찮아 tonight

Breathe in, breathe out

내 안의 빛을 find

모든 감각 깨어나지금 시작해

분주한 거리, 고요한 밤에도

숨은 내 곁에서 말을 걸어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연결돼

이 고요가 바로 나였단 걸이제 알아

멈추려 애쓰지 않아도 돼

서두를 이유는 하나도 없어

숨을 따라 길이 보여

몰아쉬던 숨이 전부인 줄 알았어

But—그 숨을 바라보는 나가 있었지

파도처럼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날 안아줘

Just breathe in, breathe out

온전히 이 순간

지금 여기 I’m alive

눈부시게, 선명하게—let it shine

Breathe in, breathe out

두려움은 흘려보내

나는 안전해지금 여기 열려

Breathe in, breathe out

새로운 내가 시작돼

천천히 breathe in

깊게 breathe out

지금 여기에흐르는 그대로

 

10. 이미 빛나, 너는

이미 빛나, 너는

천장을 보고 누워, 눈을 감으면

가슴 한가운데, 따뜻한 길이 열려

파도처럼 왔다가, 조용히 흩어진 숨

어둠의 틈 사이로 작은 빛이 떠올라

멀리서 찾지 마, 헤매지 않아도 돼

무거운 어깨를 툭내려놓고

가만히, 마음 향한 곳을 바라다보면

그곳에 별빛이 살아나

별을 찾으려 애쓰지 마

너는 그 자체로 빛나고 있어

잠시 구름에 가려져도 괜찮아

머문 그 자리에서, 다시 피어나

이미 빛나그래, 너는

코끝에 스치는 바람, 결을 따라

잔잔한 마음 위로 물결이 번져

외딴 섬 같던 밤을 지나고 나면

같은 은하, 함께 숨 쉬고 있어

누르던 무게는 온기로 바뀌고

캄캄한 어둠은 길이 되어줘

들이쉬면 별이 떠, 네 안에 하나씩

내쉬면 고요가 와, 우주를 감싸

별을 찾으려 애쓰지 마

너는 그 자체로 빛나고 있어

잠시 흔들려 넘어져도 괜찮아

아픈 그 자리에서, 꽃은 피어나

이미 빛나너의 우주가

가장 깊은 숨결 끝에 너를 만나

따뜻한 별을 품은 너를

이미 빛나고 있어. 그대로, 충분해.


Part 4. 승화와 사랑

11. 수고했어 나에게

남들 눈엔 그저 평범한 하루

아무 일 없이 저물어 간 오늘

하지만 난 알아, 네가 버텨낸 시간

삼킨 말들 속에 감춰 둔 떨림들을

가끔은 모든 게 벅차오를 때

"나 잘하고 있나" 묻고 싶을 때

기억해, 지금 이 흔들림은

약해서가 아냐

오늘을 살아낸 증거인 걸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했어

이제 그만, 너를 몰아세우지 마

잠깐 멈춰 서도 세상은 그대로야

너는 존재만으로 충분한 사람

부디 오늘은 편안한 꿈을 꾸길

낯선 시작 앞에 멈춰 섰던 그때

자꾸만 마음이 작아지는 날엔

지나온 길 위의 발자국을 봐

수많은 밤을 건너온 단단한 너를

가끔은 내일이 멀게 느껴져

"계속 가도 될까" 망설여질 때

기억해, 여기까지 온 이 길은

누구도 아닌 네 두 발로

묵묵히 걸어온 너의 길인 걸

결과가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포기 않고 내디딘 그 걸음이 전부야

이제는 타인의 시선보다

네 마음을, 네 안부를

가장 먼저 안아 주기로 해

서툰 모습조차 다 너의 이야기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작은 기쁨에도 웃어 주는 네가 좋아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어

행복해질 이유가 네 안에 가득해

행복해질 이유가

이미 네 안에 있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너에게

늘 해주고 싶었던 그 한마디

고마워, 여기까지 버텨줘서

언제나 나는 네 편이야

...사랑해

 

12. 별들의 춤

바람 스친 손끝에 별의 숨결

작은 돌 틈마다 태양의 기억

서로 다른 길에 서 있어도

같은 호흡으로 리듬을 맞춰

먼지였던 우리가 파동이 되어

한 줄기 강물로 천천히 스며들어

내 안에 별이 빛나나는 우주야

네 안에도 별들이 빛나너도 우주야

파도가 모여 바다가 되듯

차이도 결국 하나의 리듬

비가 와도 나는 나의 노래

너는 너의 궤도로 춤춰도

끝내 한 멜로디로 이어져

서로를 놓치지 않게 감싸

보이지 않는 실로 우리는 이어져

손끝에서 손끝으로 화음이 피어

변해 가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의 노래는 멈추지 않아

너와 나의 춤, 영원히

 

설명:

[Prologue] 어둠을 마시고, 빛을 내쉬다

우리는 매일 숨을 쉽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너진 날, 숨은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턱 밑까지 차오른 불안과 내일이 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숨 쉬어야 할까요?

이 앨범은 깊은 밤의 밑바닥에서 시작해, 마침내 고개를 들어 별을 노래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12곡의 노래가 당신의 굳어버린 폐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기를. 그리하여 당신이 다시 내일을 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DB 원본 정보
  • ID: 277
  • 언어 코드: ko
  • 작성자: inno
  • 작성일: 2025-12-30 07:20:10
  • 수정일: 2025-12-31 00:53:34
  • 공개여부: 공개
  • 유형: default
  • 슬러그: n-a
  •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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